Day

Shellness Day 6월, 여름차실

Shellness Shellness | 2026.07.26

Shellness Day∙2026 June: Summer Tea Room

매일 마시는 한 잔을, 오늘의 나에 맞춰 골라본다면?

2026.06.14(일)
성수동 · 문소영 가이드와 함께 · 16명

ⓒ Shellness

‘올해 상반기, 나는 쉼 없이 _____했다.’

6월의 여름차실은 이 빈칸을 채우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버티기’를, 누군가는 ‘달리기’를 적었습니다. 같은 여섯 달을 지나왔지만, 각자가 그 시간을 보내온 방식은 달랐습니다.

이날은 다음 반년의 계획을 세우기 전에 차 한 잔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습관처럼 주문하던 음료 대신, 직접 맛보고 재료를 골라 지금의 취향을 담는 한 잔. 성수동에 모인 16명이 티 소믈리에 문소영 가이드와 함께 여름차실을 열었습니다.


첫 잔의 맛을 내 말로 적기

서울숲 끝자락의 공간에는 이름이 적힌 자리마다 체크인 카드와 티 노트가 놓여 있었습니다. 쏭크의 아로마 미스트 향도 공간을 채웠습니다.

첫 잔은 문소영 가이드가 준비한 청피차였습니다.

차를 천천히 마시고, 혀끝에 남는 감각을 티 노트에 적었습니다. 마시고 곧바로 다음 일을 하던 평소와 달리, 한 모금 뒤에 무엇이 남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어 ‘모닝 바이브’와 ‘소프트 릴렉스’를 번갈아 맛봤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잔을 앞에 두니, 어느 쪽에 더 마음이 가는지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차의 맛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보다, 내가 어느 잔을 한 번 더 마시고 싶은지 알아보는 것.

이날의 티 노트에는 각자가 느낀 맛과 선택이 담겼습니다.

ⓒ Shellness

재료를 고르는 작은 결정들

ⓒ Shellness
ⓒ Shellness

테이블에는 호지차, 캐모마일, 레몬그라스, 카카오닙스, 말린 사과, 로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재료들로 각자의 차를 블렌딩했습니다.

어떤 향을 담고 싶은지, 어떤 맛을 더하고 싶은지. 준비된 차를 마실 때보다 직접 만들 때는 선택할 일이 많아집니다.

재료를 고르고 조합하는 동안, 평소에는 지나쳤던 자신의 취향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오늘 내 잔에 무엇을 넣을지는 내가 정할 수 있었습니다.

완성한 차는 옆자리 미니쉘과 바꿔 마셨습니다. 같은 재료로 만들었어도 잔마다 맛과 향은 달랐습니다.

서로 무엇을 골랐는지 이야기하면서, 차를 만드는 동안의 작은 결정들이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었습니다.


“의무적으로 커피만 마시다가, 정갈하게 내린 차를 음미하니 스스로에게 좋은 휴식을 선물한 것 같아 만족스러웠어요.” – 이OO님


ⓒ Shellness


만든 차에 한 문장을 더해 건네기

여름 제철 재료로 만든 티 푸드를 곁들이고, 우연히 짝이 된 미니쉘에게 짧은 손편지를 썼습니다.

‘이 차를 어느 순간에 마시면 좋을지.’

혹은 그 사람에게 건네고 싶은 한마디.

차를 만들 때는 내 취향을 생각했다면, 편지를 쓸 때는 그 차를 받을 사람을 떠올렸습니다. 직접 블렌딩한 차에 문장을 더하고, 서로에게 건넸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에도 나눌 이야기가 생겼습니다. 내가 고른 재료와 그 이유, 상대가 느낀 맛, 편지에 담은 말까지.

쉘니스는 나를 돌보는 일이 이런 작은 선택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마시던 것이 익숙해서 고르는 날도 있지만, 오늘은 무엇이 당기는지 물어보는 날도 있는 것. 직접 골라 만든 것을 충분히 맛보고, 누군가와 나눠보는 것.

상반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적으며 시작한 오후는, 지금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건네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날 우리가 만든 차에는, 각자가 고른 재료와 잠시 살펴본 자신의 취향이 함께 담겼습니다.

ⓒ Shellness
ⓒ Shellness
ⓒ Shellness


미니쉘의 후기

“바쁘게 달려오느라 정작 나를 돌볼 시간은 없었던 요즘, 메마른 일상에 단비 같은 시간이었어요. ‘더 잘 달리는 법은 배웠지만, 잘 쉬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는 말처럼, 타인의 속도가 아닌 제 속도를 다시 찾는 계기가 됐어요. 하반기는 조금 더 나다운 속도로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OO님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들로 가득 채워 보낸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웰니스가 아닐까 싶어요. 지치지 않고, 다시 달릴 수 있는 완벽한 재충전이었어요.” — 박OO님

“카페인에 의존하는 커피파인 데다 내향적이라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서로 만든 차를 나눠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보니, 더 이상 차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됐어요.” — 이OO님

“억지스러운 네트워킹 없이, 타인과 느슨하게 연결되면서도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분위기 덕분에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어요.” — 권OO님

“조용히 차의 향과 맛에만 집중할 수 있어 좋았어요.” — 서OO님


매일 스스로에게 건네는 한 잔의 차처럼, 나를 위한 작은 조율이 쌓이다 보면 우리는 분명 조금 더 나다운 호흡과 속도를 되찾게 될거예요.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싶은 날이 온다면, 차 한 잔을 천천히 우려 나 자신에게 다정히 건네보세요.

우리는 다가올 다음 쉘니스데이에서 또 반갑게 만나요.


CREDITS

Guide 문소영
Gift 쏭크(Sonc)
Photo 김지영

About author

Shellness
Shellness

Shall we wellness?

더보기

Most Popular

Read more

Newsletter

쉘니스 뉴스레터

매주 하나의 웰니스 관점과 작은 실천을 보내드려요